<폭싹 속았수다> 9회, 10회 명대사 다시보기 – “찰나의 특권”

 

 

회차가 거듭될수록 명대사를 경신 중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여전히 울컥하게 만들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인물들의 삶을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3막에서는 금명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박보검 배우의 재등장이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출연이 없었어요.

하지만 또 반가운 얼굴! 김선호 배우의 등장은 깜짝이었죠. 순간 못 알아봤다가, 목소리와 말투로 알아챘다는 분들도 많으셨을 거예요.

 

그럼, 9회와 10회 속 울림 가득한 명대사들 함께 만나볼게요.

📺 9회, 10회 줄거리 요약

 

구 - 십. 바람은 왱왱왱 마음은 잉잉잉. 품 안의 바람 품 안의 사랑.

 

비좁은 아파트에서 복닥이며 살아가는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 둘 사이에서 자란 은명은 이제 10대가 되었고, 부모로서의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두 사람.

한편, 금명(아이유)은 기대를 안고 서울살이를 시작하며 새로운 인연과 점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애순에게 찾아오는 밤마다의 불길한 꿈들…그건 어쩌면 엄마의 직감이 전하려는 메시지일지도 모르죠.

🎬 폭싹 속았수다 9회, 10회 명대사

 

암만 갈 길이 구만 리여도
세상 제.일 센 근심은 눈앞의 근심이었다.
암만 갈 길이 구만 리여도
세상 제.일 센 행복은 눈앞의 행복이었다.

 

 

우리 중에 다 큰 삶은 아무도 없었지만
성장통처럼 마음이 쑤실 때마다
다들 조금씩 자랐다.

 

 

마음이 자라는 순간이 있다.
나 때문에 또 길에 앉은 그들을 보며 결심했다.
더는 절대로 그들의 꿈을 빼먹지 않겠다고.

 

 

너도 대단한 봄 살아 봤잖아.
봄인 걸 누가 말려?
봄바람에 장사 있던?
있디, 없디?

 

 

피난길에도 자리 펴고,
전쟁통에도 꽃 피고, 눈 맞고 하더라.
냅둬라. 애들도 지 헐 일 하게.
지금은 갸들이 봄 아니냐.

 

 

드라마처럼 유학 한 방에
금 동아줄이 뚝 떨어지지는 않았고,
인생은 참 차근차근히도 흐르는 거였다.

 

 

개폼 잡지 말고 연애 많이 해.
인생 찰나 중에서도
찰나의 특권이다.

 

 

추풍에서 춘풍으로
마음에서는 내내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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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싹 속았수다 10회 명대사

 

 

세상 제.일 센 바람은
사람 가슴 한 뼘 안에서 부는 바람이었다.
그 바람에는 장사 없었다.

 

 

봄은 지나고 보면 잔치였지만
봄을 사는 새싹들에게는 전쟁,
머리 위 콘크리트를 들어 올리는 시련이었다.

 

 

나도 당연히 잘 보이고 싶지.
잘 보이고 싶지!
누가 좋아하는 사람 엄마한테 잘 안 보이고 싶냐?
누가 남의 엄마 프라이드랑 결혼하고 싶냐?
너 그냥 택해. 착한 아들 할 건지, 착한 남편 할 건지
너 하나만 해. 뭐, 여기저기 찔끔찔끔 다 착해야 되는 놈 필요 없어.
청혼이고 나발이고 그거부터 딱 정하고 들이대.

 

 

품 안의 자식이지. 벨수 이서?
품 떠나믄 대통령보다 더 바뻐.
세상 제.일 바쁜 것이 내 자식이더라.

 

 

뭘 만만해?
무가 맨날 떨어져도,
맨날 멀쩡해 보여도
그 단단한 조선무에도 바람 다 든다.
쉬운 자식, 어려운 자식 따로 두지 말라.
애들 다 기억하더라.

 

 

되게 귀한 자식이던데?
그러니까 그림도 지멋대로 그리시죠.
사실 그게 뿌리 깊은 깡이잖아요.
저도 좀 귀한 자식이거든요.
나는 그냥 나 기 안 죽고 사는 게
우리 엄마 아빠 기 안 죽이는 거라고 생각은 하고 살아요, 생각은.

 

 

낯선 사람, 낯선 호의가
위험해지던 시절이었다.

 

 

엄마는 뒤통수에도 눈 달렸어.
그래야 엄마 하지.

 

 

엄마는 그저
우연히 너.무 큰 것들을 잃어왔다.
그래서 더 동동댔다.
마음이 지극하면
우연도 막는다고 믿으며.

 

 

진짜 호의마저 얼어붙던 시절,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이 모두 일어나던 그해,
엄마는 9시 뉴스만 끝나면 전화를 했다.
그 조바심이 성가셨다.
그런데 그 조바심이 또 나를 살렸다.
그렇게 수십 번을 살려왔다.
아.주 나중에 엄마의 전.화를 받을 수 없게 되고 나서야
그 지극하던 조바심이 사무쳤다.
그 새가슴이 수없이 철렁하던 걸
조금만 더 아는 체해 줄걸.
또 너.무 늦게 후회했다.

 

 

 

폭싹 속았수다, 그 찰나의 순간들을 붙들고 있는 드라마.
짧은 대사 한 줄에 마음이 서걱하고, 긴 여운이 가슴속에서 머문 채 자꾸 곱씹게 됩니다.

“찰나의 특권”이라는 말, 이 드라마엔 그 찰나가 참 많습니다.

그 찰나들이 모여, 우리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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