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계시록> 솔직 후기｜결말, 원작 웹툰과 차이점까지 총정리(+평점)

 

2025년 3월, 넷플릭스가 공개한 신작 한국 영화 <계시록>은 단순한 호러물이 아닙니다. 종교적 메시지를 바탕으로 인간의 맹신, 죄의식, 그리고 심리적 광기까지 건드리며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스릴러 장르의 수작입니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두 번째 협업이자, ‘지옥’ 이후 또 한 번 넷플릭스와 손잡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죠.

 

더불어,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알폰소 쿠아론이 총괄 제작과 자문에 참여했다는 점은 국내외 영화팬들 사이에서 신뢰를 더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계시록>은 우리가 기대했던 ‘오컬트 호러’도 ‘판타지물’도 아닙니다. 현실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의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방향으로 기울 수 있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는 범죄 심리극이었습니다.

 

 

넷플릭스 계시록 기본 정보와 출연진 정리

<계시록>은 러닝타임 122분, 장르는 스릴러·호러·범죄이며, 무엇보다도 ‘종교적 맹신’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장르물과 차별화됩니다.

• 감독: 연상호
• 주요 출연: 류준열(성민찬), 신현빈(이연희), 신민재(권양래)

 

주인공 민찬(류준열)은 '신의 계시'를 맹신하는 목사로서, 전자발찌를 찬 남성 양래(신민재)를 범죄자로 단정하고 단독 추적에 나섭니다. 그의 행동은 단순히 신념 때문만이 아니라, 점점 드러나는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한 광기’로 전환됩니다.

한편, 형사 연희(신현빈)는 여중생 실종 사건을 수사하며 민찬과 양래 사이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게 되죠. 그녀 역시 죽은 여동생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줄거리와 결말 요약 (스포 포함)

아들을 납치당했다고 믿은 민찬은 전과자 양래가 범인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를 추적해 산속에서 살해해 버립니다. 하지만 아이는 실종되지 않았고, 단지 친구 집에 있었던 것. 민찬은 잘못된 신념에 따라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셈이죠.

문제는, 양래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가까스로 살아난 그는 요양원에 머무르고 있었고, 민찬은 다시금 ‘신의 계시’라며 그를 납치해 폐건물로 데려갑니다. 여기서 영화는 또다시 무거운 선택을 요구합니다.

 

 

 

양래는 “아영이 살아 있다”고 말하며 경찰을 부를 것을 요청하지만, 민찬은 이를 무시하고 그를 죽이려 합니다. 연희는 민찬을 제압해 사건을 막으려 하지만, 결국 양래는 추락사합니다. 죽기 전, 양래는 실종된 여중생 아영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단서를 남기고, 이를 통해 연희는 아이를 구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영화는 민찬이 체포되어 수감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웹툰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 웹툰은 다소 더 상징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영화에서는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시각적 연출과 서사 진행이 훨씬 직관적으로 바뀌었죠. 특히 민찬 캐릭터의 내면 변화가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연희의 서사는 형사로서의 이성적 판단과 개인적 감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과정이 훨씬 극대화되어 있습니다.

웹툰은 한 편의 ‘종교비판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반면, 영화는 한 인물의 파멸을 따라가며 관객에게 도덕적 딜레마를 던지는 구조입니다.

 

관람 후 솔직 후기: 연상호식 스릴러, 무겁고 불편하지만 강렬하다

이 영화는 '믿음'이란 무엇인가, '신의 계시'란 과연 절대적인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류준열의 연기는 절제된 분노와 혼란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신현빈은 냉정함 속에 감정을 눌러 담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호불호는 분명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무겁고, 분위기는 끝까지 암울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스릴러로 보기엔 감정 소모가 크고, 오락적 재미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죠.

 

현재 IMDb와 로튼토마토에는 공식 평점이 등록되지 않았지만, 일부 리뷰에서는 ‘강렬하지만 반복적인 연상호식 구성’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지옥>, <정이> 등과 비슷한 톤의 시나리오 흐름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총평: 현실에 발 딛은 심리극, 깊이 있는 주제의식은 돋보였다

<계시록>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의 종교적 맹신과 개인의 도덕적 판단, 죄책감과 구원의 의미를 복합적으로 담은 영화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기존 팬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겠지만, 자극적인 장면이나 빠른 전개를 기대한다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누가 죄인이고 누가 구원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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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계시록>은 단순한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심리를 건드리는 문제작입니다. 믿음을 기반으로 한 행위가 과연 정당한가, 아니면 위험한 자기합리화일 뿐인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죠.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무거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깁니다. 종교적 신념과 도덕, 그리고 사회적 정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선택은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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